기획전 《탱탱볼》 연계 어린이날 프로그램

'할아버지, 국민체조가 뭐에요?' (2025.5.4. ~ 5.5.) 

《탱탱볼》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국민체조 시~작!›(오재우, 2011)은 ‘국민체조’를 통해 저마다 살아온 시대의 차이를 뛰어넘어 우리를 모이게 하는 작업입니다.

국민체조는 한국 사회의 눈부신 발전과 그 이면의 억압의 흔적들 중 하나입니다.

한국의 근대는 일제 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독재와 군사 정권을 거쳐, 기적적인 경제발전과 민주화, 그리고 뛰어난 문화적 성취를 이루어냈습니다.

 하지만 당시 ‘국가’라는 가치를 내세워 이루어낸 것들이 이제는 전혀 다른 가치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아온 세상과 손자 손녀가 살아갈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지고 있지요.

국민체조 역시 과거에는 통제의 수단이었다면, 그 의미가 사라진 지금은 그저 재미있는 몸동작으로 보이곤 합니다.

이렇듯 서로에게 다른 의미를 지닌 국민체조를 통해,

조부모 세대와 손주 세대 사이의 간극을 이어보고자 탄생한 작업이 '할아버지 국민체조가 뭐예요?'(2024)입니다.

《탱탱볼》 전시를 관람하는 어린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간단한 체조를 하며 함께하는 추억을 늘려갔어요.

급변하는 한국 사회 속, 한국인의 몸에 새겨진 국민체조의 움직임이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로 재탄생되기를!